매일신문

은행 퇴직신탁 실적 저조

은행권이 퇴직신탁을 판매한 지 1년이 돼 가지만 가입업체는 9천54개, 수탁고는 8천600억원에 머물러 당초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27일부터 시중 및 국책은행들이 퇴직신탁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수탁고가 1천억원을 넘은 은행은 하나, 한빛, 한미, 신한 등 4개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이 2천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빛은행은 1천392억원, 한미은행 1천271억원, 신한은행이 1천145억원 등이었다.

이외에 외환은행이 781억원, 기업은행 707억원, 국민은행 336억원, 조흥은행이 584억원, 주택은행은 40억원 등으로 9개시중 및 국책은행의 합계는 8천600억원이었다.

가입업체로는 중소기업을 많이 유치한 기업은행이 1천963개로 가장 많았고 한빛은행 1천650개, 신한은행 1천260개, 외환은행 1천87개, 국민은행 1천43개, 조흥은행885개, 하나은행 625개, 한미은행 510개, 주택은행 31개였다.

연환산 수익률은 채권형의 경우 국민은행이 11.34%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11.05%, 주택은행이 10.25%, 하나은행이 10.05%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신탁 시장은 생명보험사들이 30년간 독점을 해왔기 때문에 시장 환경이 보험사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 1년간은 목표의 절반 가량도 못채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의 수익률이 10%선을 유지하는 등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은행권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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