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무역흑자 절반 대구.경북서 벌었다

지난 해 대구.경북지역 무역수지는 54억8천5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우리나라 전체 흑자액 117억8천700만달러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우리나라가 수출입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 수익의 절반 가량을 지역에서 거둬들인 셈.

99년의 경우 전체 무역수지 흑자 239억여달러 중 지역 흑자규모가 57억여달러로 24%에 그쳤다. 지난 해엔 전체 흑자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지역의 흑자는 5% 정도만 감소함에 따라 전체 흑자 중 지역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역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꾸준한 증가세에 있으며, 지난 96년 전국 무역수지 적자가 200억달러를 넘어섰을 때도 지역에선 17억6천만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이처럼 지역이 안정적인 무역수지를 유지하는 것은 전자, 철강, 섬유 등의 수출이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지역 수출은 186억5천600만달러, 수입은 131억7천1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7억4천800만달러, 대구가 17억3천7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99년에 비해 경북은 10% 감소, 대구는 6% 증가한 것이다.

수출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효자품목으로 산업용 전자제품(68억달러), 전자부품(24억달러), 철강제품(19억달러), 직물(17억달러)이 꼽혔다.

주요 수출지역은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으로 이들 지역의 수출비중이 50%선에 육박해 수출시장이 아직 주요국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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