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영하 15~20℃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강추위로 보리 생육이 저조하고 과수 꽃눈의 동해가 심한 등 농작물의 한파 피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리 생육기 심한 한파로 보리 키가 예년에 비해 덜 자라고 포기수도 적은 등 생육상태가 크게 부진하다.
예천군 풍양면 정모(63)씨 등 보리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군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보리재배를 권장, 올해 500여 농가가 보리 300여㏊를 재배했는데 생육기인 1월 중순 기온이 영하 20℃ 안팎으로 떨어져 요즘 보리 키가 예년에 비해 2㎝ 가량 적은 8㎝ 정도인데다 포기수도 3~4개로 적어 흉작이 예상된다며 울상짓고 있다.특히 늦게 파종한 6㏊ 가량은 키가 5㎝에다 포기수도 2~3개 밖에 안돼 수확이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장균)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동안 관내 16개지역에서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4개 과종 290점의 꽃눈을 채취, 정밀조사한 결과 동해 피해율은 과종별로 평균 9%로 나타나 예년의 5~6%에 비해 3~4%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종별로는 사과와 배가 각각 11%이며 복숭아 14%, 자두 1% 등으로 복숭아 피해율이 높은 반면, 자두는 거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 꽃눈 동해를 만회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피해가 50%이상인 과원은 가지치기 작업때 꽃눈을 평년보다 2배이상 많이 남겨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수 피해목은 웃자란 가지를 활용, 수관 형성을 최대한 빨리 하도록 하고 꽃눈이 얼어죽어 결실량이 부족한 나무는 질소질을 30~50%정도 줄여 결실량을 확보하고 언 피부 부분은 비닐 등으로 감아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