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를 앞세운 SK 나이츠가 현대 걸리버스에 2연승을 거두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에 합류했다.
SK는 13일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6강전 2차전에서 서장훈(32점.10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23점.7리바운드), 재키 존스(17점.15리바운드) 등 '트리플타워'가 위력을 떨치며 이상민(24점)이 분전한 현대를 95대84로 꺾었다.
이로써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1회전을 2연승으로 간단히 끝낸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2년 연속 4강에 오르며 또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SK는 18일부터 정규리그 2위 LG 세이커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 돌입한다.
현대의 4강행이 좌절됨에 따라 97~98, 98~99 시즌 2차례 챔피언에 오른 '현대'유니폼은 이날을 끝으로 프로농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금강고려화학으로 매각된 현대는 내년 시즌부터 딴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배수진을 친 현대는 1쿼터부터 이상민, 정재근, 추승균 등의 투혼을 앞세워 줄곧 리드를 지켰고 3쿼터 한때 62대49, 13점차까지 앞서 승부를 3차전까지 몰고 가는듯했다.
그러나 서장훈의 꾸준한 득점으로 추격한 현대는 3쿼터를 62대70, 8점차로 마쳐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4쿼터에 들어서자 잠잠하던 하니발과 존스가 현대 골밑을 마음껏 유린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존스가 4쿼터에 들어가자마자 연속 7점을 뽑아내 점수차를 3점으로 좁히자 기세가 오른 SK는 하니발과 서장훈이 4점을 보태 73대74, 1점차까지 추격했다.
타운젠트, 이상민의 3점포가 거푸 빗나간 현대의 득점이 침묵하는 사이 하니발은 경기 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마침내 역전 3점슛을 터뜨려 76대74로 승기를 잡았다하니발과 서장훈이 잇따라 6점을 더해 82대74로 앞선 SK는 타운젠트와 양희승에게 3점슛 1개씩을 허용했지만 존스와 하니발의 골밑 공략이 위력을 떨치며 득점포에고삐를 늦추지 않아 승리를 갈무리했다.
현대는 타운젠트의 3점포로 77대82를 만들며 추격의 마지막 실마리를 잡았으나 하니발에게 추가점을 내준데 이어 곧바로 정재근이 실수를 저질러 존스에게 골밑슛을 내줘 77대86으로 멀어진 것이 치명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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