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제역 아르헨 상륙

영국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프랑스로까지 번졌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발생이 보고됐다. 각국이 이들 국가의 축산물 수입을 추가로 금지시키는 등 감염 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영국에서는 발생 지역이 200곳을 넘어 축산농 자체가 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농부들의 자살 방지책 시행에 착수했다.

◇확산 추세=프랑스 정부는 서남부 지역 농장의 소 6마리와 양 3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유럽 대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벨기에.네덜란드.독일.덴마크 등에서도 의사 증세가 발견되긴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었다.

아르헨티나는 같은날 자국내 구제역 발생 개연성 때문에 스스로 육류 수출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구제역 확산 징조가 확실해지자 유럽 대륙 국가는 프랑스 가축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미국은 유럽 전역으로부터의 축산물 수입을 완전 봉쇄했다. 미국은 프랑스에서 이미 114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일 등은 프랑스에서 최근 3주 동안에 수입된 모든 가축을 폐기 처분키로 했다.

◇진앙지 영국=구제역이 확산일로를 걷자 영국 축산농들의 인내도 한계에 도달, 정부가 자살 가능성이 있는 농민들의 총기를 압수하기 시작했다. 또 구제역 발생 건수가 200건을 돌파하자 양 50만 마리 도살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농무부는 국방부에 저격병 지원을 요청했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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