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잠자리를 같이 하는 다른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나쁜 증상이다.옆 사람이야 어찌됐든, 코 고는 본인은 깊히 잘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심한 경우 코를 골다 '컥' 하고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후' 하고 몰아 쉬는 무호흡이 생긴다. 숨쉬는 것이 험하니, 잠자리 역시 몹시 험할 밖에. 7, 8시간 이상 충분히 잔 것 같더라도 깊은 잠까지 도달한 시간은 극히 짧다. 때문에 항상 잠이 부족하다.
코 고는 소리는 왜 날까? 들여 마셔진 공기가 폐로 들어 가기까지 어느 좁아진 부위에서 저항을 받아서 나는 것이다. 대부분 목젖과 그 주위 점막이 길게 늘어져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코골이는 꼭 수술을 하지 않아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신중하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사는 가족으로부터 잠자는 모습, 코골이 양상 등을 자세히 듣고, X선 촬영과 코·목 내시경을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코 고는 소리를 녹음해서 들어 보기도 한다. 또 코 막힘을 확인하기 위해 음향 비강 통기도 검사도 실시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코 골이 치료의 첫걸음은 체중 조절이다. 대체로, 중년 이후의 남자이면서 뚱뚱하고 목이 짧고 굵으며 턱이 작다면, 코를 골 확률이 높다.
두번째는, 잠 잘 때 똑바로 눕지 말고, 옆으로 눕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잠자기 2시간 전 이후에는 코골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술·감기약·진정제 등은 피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때는, 양압 지속 공급기라는 산소 마스크 같이 생긴 기계를 사용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코골이의 원인 부위에 따라서 코의 이상을 교정해 주는 비중격술, 목젖 부위에 대한 구개-인두 성형술, 레이저 수술 등을 한다. 편도선이 커져 있으면 구개-인두 성형술, 편도선 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고주파 수술기(Coblator)가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통증이 거의 없고, 출혈도 없으며, 수술 시간도 짧고 간단하다. 때문에 수술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박재율 원장(중앙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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