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2주 임신부 커피 하루 5잔이상 유산위험 2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은 흔히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을까" 걱정들을 하곤 한다. 그와 관련한 연구 결과들이 최근 쏟아지고 있다.

◇카페인, 유산 위험 높인다= 매일 커피를 다섯 잔 이상 마시는 임신부는 유산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스웨덴 카롤린스키 연구소 스벤 차팅구스 박사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를 통해 경고했다.

임신 6~12주의 임신부 562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보니, 커피를 하루 1~3잔 마실 경우 유산 위험이 30%, 3~5잔 마시면 40%, 5잔 이상 마시면 100% 이상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

◇제왕절개 출산 아기, 천식 위험 =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의대 바이주앙 박사는 8천88명의 아이들을 8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최근 미 천식 전문지 '천식'에 발표했다.

그는 "제왕절개 및 겸자(鉗子)분만 등 특수한 방법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아프가르 스코어'가 대체적으로 낮았으며, 나중에 천식에 걸릴 위험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프가르 스코어'는 출산 직후 신생아의 심박동·피부색·근육긴장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10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상태가 좋다.

◇천식 여성, 아기에게 좋지 않다 = 캐나다 생식-아동 보건국 류 실리앙 박사는 "천식 여성은 조산 위험 뿐 아니라 임신성 고혈압이나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이 높다"고 미 산부인과 학회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천식 여성 2천193명과 정상 여성 8천772명을 연구한 것.

박사는 "천식 여성에게서는, 조산 원인이 되는 융모양막염(絨毛羊膜炎) 위험은 2배, 임신 말기 임신성 고혈압 위험은 2배 이상,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은 2배 높았다"며, "태어난 아이들도 빈혈·호흡기질환·심장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만 여성은 임신성공률 낮다 = 호주 애들레이드대 짐 X. 왕 박사가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서 밝힌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시험관 수정(IVF) 등 불임치료를 받은 3천5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왕 박사는 "비만 여성은 이상이 없어도 임신 성공률이 낮고, 특히 불임 치료를 받은 경우엔 일반인 보다 60%나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체중이 과다하면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겨 수정란 착상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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