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전지역 기형소 방사능 오염 무관

【경주·울진】원전주변지역의 잇따른 기형소 출산은 방사능 오염과는 무관한 단순 가축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 수의과학대(이차수 교수)는 15일 울진에서 열린 '원전주변지역 기형가축 발생 원인조사 중간 설명회'에서 지난 해 울진 등 원전주변에서 발생한 기형소 중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것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울진에서 발생한 기형소 4마리를 포함, 입수된 총 35마리 중 31마리가 아카바네(Akabane)병으로 진단됐고 잔여 유산 및 사산된 송아지 4마리는 곰팡이 감염증 및 유행성 소 유산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과 그외 지역에서도 기형소가 다수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수했으며 원전주변 지역의 사육소에 대한 아바바이러스(Arbovirus)항체조사 결과 등도 군산 등 서·남해안 지역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조지역 및 기형우 발생과 관련된 소의 일부 개체에서 관찰된 양성의 비교추정선량도 방사선생물학적 지표상 정상의 범위에 포함되고 기형 유발과는 관련이 없는 선량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북대 수의과학대측에 의해 지난 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 원전주변지역과 대조지역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 기형송아지 임상소견, 병리학적 관찰, 미생물학적·혈청학적 검색, 모우 및 기형송아지의 방사능 오염 등에 관해 이뤄졌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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