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중형기 운행 내달 중단

내달부터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중형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데다 증편마저 불투명해 현재 연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는 대구~서울 구간의 좌석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또한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 등 대구시의 국제화 정책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백승홍.박승국 의원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국제선 중형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대구~서울 노선의 중형기(230~260석) 운항을 중단키로 하는 대신 건교부에 소형 항공기(140~170석)의 노선증편을 요구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군사공항인 대구공항 사정상 노선 증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국방부와의 협조 미비를 내세워 아직 대구~서울 구간 노선 증편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백 의원은 15일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 97년부터 시작한 대구~서울 구간의 중형기 취항이 내달부터 중단될 경우 이 구간의 만성적인 항공기 좌석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다"며 "건교부에 대구~서울 구간의 운항 증편(대한항공 7편, 아시아나 5편)을 요구, 내주중 국방부 등과 합동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29일부터 현재 금.일요일만 운항하는 오후 5시 30분 대구발 서울행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는 등 운항편수를 주 63회에서 70회로 증편해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30분 서울행 항공편 5편을 신설하는 등 대구~서울간 주 65회에서 70회로 증설해 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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