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 연금 담보대출 금리낮춰라 집단 요구

공무원연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가계대출제도'의 금리가 다른 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금리 인하를 위한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지난 99년부터 공무원연금을 담보로 국민, 주택, 신한, 하나, 농협중앙회 등 5개 금융기관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 가계대출'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 제도는 당초부터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으며 이달초 연 10.5%에서 9.75~10.25%로 금리를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의 부동산담보 대출 평균금리는 7~8%대며 적금담보 대출 평균금리도 7.5~9.5%로 공무원연금 가계대출 금리보다 낮다.

이처럼 공무원연금 가계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연금이 공단에서 은행으로 이전되지 않아 담보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취급 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을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제도 시행후 전국 공무원 91만9천여명 가운데 39만8천여명이 이용해 대출금이 5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대출의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16개 공무원직장협의회로 구성된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10일 행정자치부장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5개 금융기관장 앞으로 금리 인하 요구 서한을 발송하고 14일 관련기관을 직접 항의 방문키로 했다. 또 금리인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 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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