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개성과 고성.내금강을 포함한 금강산지역을 관광자유특구로 지정해 남북한 연계관광을 추진하는 한편 다음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喚穩脩?3.21.27?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14일 밤 귀국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기간에 강능수 문화상,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의 문화.관광.체육 관련 고위 당국자들과 7차례 회담을 갖고 이같이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과 남북 문화장관회담 정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제2차 남북 문화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방북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은 만나지 않았다"면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연기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이번 문화장관회담과는 관계가 없다'는 언급만 했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또 문화인과 문화단체간 상호방문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6.15 공동선언 1주년 및 8.15 광복절을 즈음해 남북 공동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7대 종단 지도자의 방북 △북한 언론사 사장단의 서울 방문 △북한인들의 한라산 관광 △태권도 시범단의 교류원칙도 재확인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측은 그러나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북한측은 또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료 인하 요구와 관련해 "(남한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 불개입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남북연계 관광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는 2차 문화장관회담에서 논의할 계획이며, 개성의 경우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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