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석총장의 후원회장직 두고 논란 거세져

경북대 박찬석 총장이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 교수회가 후원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학내외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는 15일 오후 교수회 의장 및 단과대학 교수회 의장 일동 명의로 박 총장에게 정치인 후원회장직 수락 약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우리의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은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박 총장이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은 총장퇴임(2002년 8월말) 후의 개인 진로를 염두에 둔 일이고 총장의 지위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동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박총장의 '선택'을 놓고 학생들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 학생은 "총장님은 대학 구성원 모두를 대변하고 조직의 결속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치판에 기웃거리며 곁불만 쬐는 그 자리에서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총장님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다른 한 학생은 "총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정치참여 활동을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우리 학교가 지방대라는 한계에 부딪히는 현상황에서 학교 대표의 정치참여 결과로 학교발전이 된다면 찬성"이라는 글도 올라 찬성과 반대가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

박 총장은 이와 관련, "후원회장의 역할이 정치인의 후원회 행사에서 단지 인사를 하는 정도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글쓴이:경상대학 경제학과 전재형

박총장의 정치적 야심이 너무나 분명함에도 왜 그걸 모르는 걸까..

이번사건은 박총장의 정치적 야심과 여권의 영남민심잡기가 어우러져 벌어진 일임이 너무나도 분명함에도 박총장의 순수성을 믿으려는 학우가 있는것에 답답합니다.

박총장도 피선거권이 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를 할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할수 있고, 항상 하고 싶어하든 교육부장관도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박총장이 경북대 총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은 당신 자유입니다.

다만 경북대 총장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경북대 구성원들의 동의없이 벌어지는 일에대해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총장은 경북대를 대변하는 자리입니다.

말로야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라고 하지만 ,

그렇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 아닐까요....

박총장이 주장하는 지역할당제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언급하기 싫지만,

간단히 말하면

이또한 위의 맥락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군요..

#글쓴이: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박병화 atoman@kornet.net

정치 참여에 대해 존경하는 경북대 총장님께...

존경하는 경북대 총장님께...

저는 경북대를 졸업한 동문으로서 지금은 대구시내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졸업생입니다.

사실 별로 동문회 활동도 제대로 못 하면서 이런 글을 올릴려니 부끄럽습니다만그래도 꼭 한말씀 드리고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전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총장님께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셨다는 기사를 읽고는 저 나름대로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총장님에 대하여 제가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경북대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고 또 직선 연임 총장님이라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라고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하여 제 좁은 소견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몇 가지 부분이 있어 여쭙겠습니다.

먼저 저는 이인제란 사람에 대해 지난 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있고 나서 애들에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원칙은 다수결의 원칙이고 그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선거인데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래도 민주주의 국가인데 어떻게 당내 경선에서 진 사람이 승복하지 않고 뛰쳐나가서 선거에 나올 수 있느냐

고 그런 건 제대로된 민주주의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약에 경선과정이 불공정하다거나 잘못됐다면 최소한 경선 전에 사퇴했어야했으며 그런 이유로 차라리 경선을 포기했던 이종찬씨가 떳떳하다고 가르쳤습니다. 존경하는 경북대학교 총장님께선 그런 이인제씨의 후원회장이 되셨는데 제가 애들에게 잘못 가르친 건가요?

두번째 제가 알기론 총장님께선 교육공무원 신분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금지돼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인의 후원회장 자리가 정치활동은 아니기에 총장님께선 그 자리를 맡으셨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약에라도 정치활동이라면 그건 진짜로 큰 일이며(왜냐면 대구 최고의 지성께서 법을 공식적으로 법을 어기시는 일이 되니까요) 또 설사 그 일이 정치활동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건 법적인 문제일 뿐 대다수 우리 국민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소한 총장님께서 여당의 대통령 후보군 중의 한사람의 후원회장이기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에 저촉되지 않고 무사한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세번째,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 학자가 정치현실에 참여해서 성공한 경우를 저는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알기에 많은 학자들께서 정치현실을 바꾸어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뛰어든 정치판에서 오히려 학자적 위명하저 훼손당하고 실패한 경우를 우리 평범한 서민들은 많이 보아왔습니다. (꼭 구체적으로 거명하여 예를 들기엔 그래도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에 대한 욕

이 될까 실명을 들진 않겠습니다.)

정치인의 후원회장 자리가 꼭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총장님께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속담에 배밭에선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습니다. 꼭 그 정치참여의 인상을 주는 그 자리를 맡으셔야하셨습니까?

네번째, 이번 일에 관해 지역감정문제는 없나하는 점입니다. 우리의 지역감정이 망국병이란 건 세살먹은 어린이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시판의 한 학생의 주장에서, 다양화 사회에서 학자라고 정치참여 못 할 게 뭐 있으며 한나라당 텃밭인 경상도에서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 자리를 맡는 건 오히려 잘하는 일이라고 항변하는 걸 봤습니다만 이인제씨의 측근에서 과연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 총장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고 또 언론에 선전하는 것일까요? 저는 오히려 정치인들의 그런 얄팍한 수들이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도지역에서 이인제씨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걸 보이기 위한 제스쳐 또는 전략의 일환으로 총장님을 모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이번일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됐고 결국은 그런 것들이 오히려 역으로 지역감정 논쟁에 불을 붙이고 지역감정을 오히려 조장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인들이 입으로는 지역감정 해소를 부르짖으면서도 오히려 역으로는 그것을 이용해왔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역감정에 대해 자꾸 떠드는 건 오히려 불난 집에 불 끄는척 물을 붓는게 아니라 기름을 붓는거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지역감정 문제는 크게 떠들게 아니라 조용하게 정말 조용하게 정권차원에서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면서 풀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번 일에 총장님께선 자의든 타의든 결국 정치인들의 지역감정해소를 빙자한 유발에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왜일까요?

졸필이자 무식한 서민인 제가 고매하신 총장님의 깊은 뜻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만 무식한 소치에서 그래도 생각되기는 사람들은 각자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그리하여 어떤 분야에서 만인들로 부터 권위를 인정받을 때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권위를 인정받는 건 불가능까진 몰라도 굉장히 어려운 거라고 저는 믿고있습니다. 부디 학자로서 국립대학교의 총장만해도 총장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더할 수 없는 권위를 인정받고 존경받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난필이자 부족한 글 끝까지 읽으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무식한 사람의 단견을 이만 마칠까 합니다. 내내 총장님의 훌륭한 학자적 위명을 널리 떨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그럼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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