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대표의 3당 연정제의와 대표 신임을 가늠할 민국당 전당대회(23일)를 앞두고 김 대표를 중심으로한 주류측과 이기택·허화평·장기표 최고위원 중심의 비주류측간 세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 대표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정제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자 비주류측도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 대표의 퇴진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김윤환 대표 정계퇴진 추진위'측 이·허 최고위원은 "3당 정책연합 추진에 대해 대의원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김 대표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구태정치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한다면 이런 뻥튀기부터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김 대표는 당원들을 매수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난 12일 열린 김대표 퇴진 결의대회에 지구당위원장 100명 중 47명이 참석하는 등 전당대회 결과는 이미 결정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측은 "15일 기자회견장에 48명의 지구당위원장이 배석하는 등 71명이 지지를 보내왔다"며 "19일 대구·경북을 방문, 대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을 접촉하는 등 전당대회 전까지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양측 모두 대의원(764명) 지지자수를 부풀려 발표하고 있어 대세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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