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의 법보종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에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이 설치됐다.
해인사측은 "백씨의 최근작 '해인사 팬터지'가 지난해 말 경내에 있는 성보박물관에 영구 설치됐다"면서 "이 작품은 박물관이 정식 개관하는 내년에 일반 공개된다"고 밝혔다.
백씨의 작품이 사찰에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팔만대장경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담은 이 작품은 34인치 TV 12대와 DVD(디지털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12대 등으로 구성됐다.
불교에 조예가 깊은 백씨는 지난해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린 '백남준의 세계'전에서 'TV 부처' 등 불교 소재의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제목이 정해지지않은 또다른 작품은 올 여름 경기도 이천 등지에서 열릴 세계도자기엑스포의 곤지암전시관에 영구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백씨는 오는 4월 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갖는 데 이어 5월 22일부터 9월 23일까지 넉달간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는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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