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로쇠물 불법채취 극성

고로쇠 등의 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이 고가로 팔리자 불법 채취꾼들이 극성을 부 리면서 수액림 고사와 산림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유림내 채취허가는 산림청에 의해 나무와 채취량을 제한되는 등 관리되고 있으나 사유림과 공유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허가, 관리하고 있어 인 력부족 등으로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영양지역의 경우 최근 석보면 삼의리와 수비면 죽파리 등 국유림 28㏊의 고로쇠나 무 1천500여그루에서 수액 채취가 허가돼 18.04ℓ 1말당 4만원선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산림면적이 전체의 86%나 차지하는 영양지역 곳곳에서 현지 주민은 물 론 외지인들까지 가세해 무분별하게 수액을 채취하고 있어 산림훼손이 심각한 실 정이다.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와 수하리 등 국·공유림의 고로쇠·단풍나무·자작나무 등 이 수액을 채취한 구멍으로 훼손되거나 몸통째 잘려나가고 있는 것.

주민들에 따르면 대부분 불법 수액 채취꾼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해 두었다가 새벽에 거둬 나가거나 트럭을 이용해 나무 밑둥을 잘라 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

밑둥째 잘려간 나무들은 대부분 수돗물 등에 2, 3일간 담궈두는 방법으로 가짜 수 액을 만들어 시중에 내다 팔고 있어 위생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군과 영양경찰서는 다음달 말까지 단속반을 편성해 수액 불법채취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다.

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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