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국민우선 정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16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경기침체, 실업확대, 의료보험 재정파탄, 교육위기 등의 사례를 열거하며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고, 국민 이익과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선택기준으로 하는 것이 국민우선 정치"라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당초 이날 회의에 참석치 않기로 했다가 급작스레 일정을 바꿔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작심한 듯 국민우선 정치에 대해 10여분간 '강의'하며 당직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그는 특히 "때로는 사회 일부 계층과 이익집단과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원칙이 흔들리고 좌고우면하면 국민이 야당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우선 정치의 구체적 사례로 그는 주사제의 의약분업 대상배제 당론 확정, 자금세탁방지 관련법 제정의 전향적 추진 등을 들고, "정계개편론 등이 나오면서 정국이 어수선하나 이럴 때일수록 정쟁에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가하락과 실물경기 침체 등 경제난의 원인으로 4대 부문 개혁완료 시점에 대한 정부의 '말바꾸기' 등을 들고 특히 교육문제와 관련, "현정권 출범뒤 교육부장관이 6명이나 바뀌는 원칙없는 난맥상을 빚었다"며 "우리도 '교육 엑서더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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