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발표한 음반의 반응이 좋아 어느 해보다 기쁜 봄을 맞는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활동중이지만 음반이 좋다는 소문이 서울까지 흘러들어갔는가봐요. 국내 대표적 음반업체인 '신나라 레코드'사의 제의로 음반 출시를 협의중입니다"
좀처럼 개인음반을 내기 힘든 열악한 지방 음악계의 풍토에서 올 초 독집 CD를 냈던 성악가 이의춘(46.베이스)씨는 음반이 알려져 여기저기서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16일 오후 7시30분에는 국립 대구박물관의 초청으로 박물관 강당에서 4년만의 개인독창회를 열 예정.
"이번 독창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고민 했어요. 오페라 아리아 위주의 레퍼토리로 꾸며볼까, 아니면 음악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만큼 청중들에게 친근한 노래를 담을까... 결국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으로 결론을 내렸죠"
이번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의 '음악에(An Die Musik)', '청산에 살리라', '비목', '임의 생각', '아베 마리아', '마이 웨이' 등 귀에 익은 선율로 꾸며진다. 또 소프라노 고선미(대구교육대)교수가 특별출연, 김동진의 '내마음'과 가요 '마법의 성'을 들려준다. 이의춘씨와 고교수가 함께 부르는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A Love until the end of time)'도 감상 포인트.
"흔히 '베이스'는 낮은 음에 머물러 제한된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베이스는 낮은 소리부터 높은 소리까지 음의 영역이 다른 파트보다 오히려 넓습니다"
'든든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씨는 영남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뒤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을 거쳤으며 '루치아' '토스카' '라보엠' '아이다' 등 각종 오페라 무대와 전국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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