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화을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진달래라고 한다. 그러나 목란(木蘭)이 정답이다. 이 목란은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시에 나오는 모란(목단·牧丹)과 헷갈리기 쉽다.목란은 목련과,모란은 작약과에 속해 엄연히 다른 꽃나무다. 남한에서 함박꽃나무로 불리는 목란은 활엽 교목으로 5,6월에 6~9개의 흰색 꽃잎에 노란색의 암술, 보라색의 수술을 가진 7~10cm 크기의 꽃이 핀다. 한반도의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자생종이며 이웃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목란이 북한에서 국화로 지정된 것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91년 4월 "목란꽃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이 있기 때문에 꽃 가운데서 왕"이라며 국화로 삼을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함박꽃나무를 목란으로 개명한 것도 김 주석이다. 김 주석은 지난 64년 5월 황해북도의 한 휴양소에 머물 당시 "이처럼 좋은 꽃나무를 그저 함박꽃나무로 부른다는 것은 어딘가 좀 아쉬운 감이 있다. 내 생각에는 이 꽃나무의 이름을 '나무에 피는 난'이라는 뜻의 '목란'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어느 꽃보다 목란꽃을 좋아 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은방울꽃을 제일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은 진달래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최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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