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신군부의 집권과정에서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사임한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박충훈씨가 1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박 전 대행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신군부가 지난 80년 5·17 비상계엄 확대를 통해 헌정장악을 시도하던 당시 국무총리 서리로 임명됐으며 그해 8월16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사임하자 5공 출범시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제주출신인 박 전 대행은 지난 61년 소장으로 예편, 박정희 전 대통령당시 상공부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 행정개혁위원장,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5공화국에서 국정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경숙(77)씨와 2남3녀.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2)3410-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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