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전 내달 화력-원자력 분할

한국전력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력산업구조개편의 핵심인 발전부문 분할계획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한전 발전부문은 당초 일정대로 다음달 2일 5개 화력발전과 1개 원자력 자회사로 분할된다.

이날 주총 개회를 앞두고 한전 노조는 오전 9시부터 조합원 100여명을 동원, 한전 분할·민영화에 반대하며 주총 저지를 시도했으나 전날부터 주총장 주변을 에워싼 경찰의 원천봉쇄로 진입에 실패했다.

경찰은 전날인 15일 법원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근거로 한전 본사입구와 주변에 전투경찰 3천명을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통해 주총장 주변의 출입을 통제했다.노조측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한전 분할·매각을 골자로 하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시행시기를 연장해줄 것을 노·사·정 회의에서 요구했으나 사측이 아무런 조치없이 주총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전은 이번 주총에서 '2000년 영업보고'를 통해 작년 매출액이 18조 2천528억원,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규모인 1조7천926억원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한전은 "전력판매량이 총 2천395억㎾h로 99년보다 11.8% 늘어나 영업이익이 8천501억원으로 늘어났고 파워콤 지분매각, 안양·부천복합화력 매각 등으로 영업외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주주 배당은 민간 12%(주당 600원), 정부 9%(주당 450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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