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사오마이' 내습 당시 무너져 내렸던 도로 절개지가 복구공사 2개월여만에 다시 붕괴돼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10시40분쯤부터 15일 오후까지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 2리 마을입구 925호 지방도 절개지 40여m가 붕괴되면서 흙과 자갈 등 수천t이 도로를 덮쳐 통행이 끊겼다.
붕괴된 토사는 또 인근 김성복씨의 집안까지 굴러 들이닥쳤으나 김씨 일가족이 미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현장은 지난해 9월 태풍 사오마이로 인해 붕괴된 곳으로 경북도가 지난해 12월 복구공사를 진행했으나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낙석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제기되자 포항시가 경북도에 보강공사를 요구하는 등 대형 사고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것.
주민들은 또 경북도가 업체를 통해 매번 굴러내린 토사만 제거하는 등 임시방편의 공사를 진행하고 보강공사나 재시공 등 근본적인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 이같은 사고를 자초했다며 도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15일부터 사고 현장에서 응급복구에 나섰으나 무너져 내린 토사량이 워낙 많아 16일중 도로통행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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