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정착해 살던 중 지난해 6월 "북한에 있는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9개월째 행방불명 상태인 탈북자가 지난해 북한 당국에 체포돼 올 초 공개처형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17일 "탈북자 유태준씨가 지난해 6월 중국으로 떠난 뒤 현재 9개월째 소식이 끊겨있는 상태"라며 "유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처형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상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유태준(33)씨는 지난 98년 11월 함남 함흥 석탄판매소 판매지도원으로 일하던 당시 3살이던 아들을 데리고 탈북, 다음달 한국에 들어와 대구에서 정착해 살다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는 것.이후 유씨 소식이 끊기자 탈북자들 사이에 "유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날 일부 언론은 '유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당한 사실을 우리정보 당국이 지난해 10월 확인했으나 별다른 대응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유씨는 금년초 함남 함흥에서 공개 총살당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98년 4월 탈북후 지난해 2월 입국해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유씨 어머니 (58) 등 가족들은 이날 유씨 사망설이 전해지자 반신반의하면서도 매우 침울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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