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16일 애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애경유화㈜ 전 사장 김이환(50)씨 등 회사간부들이 작전세력과 결탁, 자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밝혀내고 김씨와 전 경리부장 이정몽(42), H증권사 전 투자상담사 방인식(50)씨 등 3명을 증권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김씨 등은 5개월여간의 주가조작을 통해 모두 28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99년 9월 S증권 청담동 지점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 주식 5천주를 매수주문, 주가를 100원 상승시키는 등 이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566차례에 걸쳐 주가를 조작, 주당 2만6천600원이던 주가를 4만2천100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다.
김씨 등은 주가조작 과정에서 증권브로커 등 작전세력을 동원했으며 사들인 주식을 비싼 가격에 되팔아 28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뒤 이중 7억원은 주식 재매수에 투입하고 21억원은 이씨와 나머지 작전세력이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애경유화 주가조작에 가담한 뒤 시세차익의 일부를 챙겨 달아난 전직 모증권사 직원 2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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