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이 총재가 지역을 찾을 때는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 "정말로 큰 대통령이 되려면 서민들의 아픔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전용석 상가연합회장 등 대구 서문시장 대표들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16일 여의도 당사 면담에선 애정어린 격려와 주문들이 잇따랐다. 이 자리엔 주진우 총재비서실장과 이재오 사무부총장, 이해봉 대구시지부장, 백승홍 의원 등도 배석했다.
시장 대표들은 "대통령이 되려면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기 위해 시장을 자주 찾아야 한다"며 "이 총재에게는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이 총재를 가까이서 보니 이미지가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굉장히 부드럽다"며 "대선을 한해 앞둔 올해는 민생 현장으로 나가 현실을 제대로 아는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생각같아선 서문시장 등 대구.경북 지역에 자주 가고 싶지만 주변에서 대선 행보로만 보고 있는 시각이 부담스러워 못하고 있다"고 해명한 뒤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이 총재는 또 오찬을 당사 지하 구내식당에 마련한 것과 관련,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식구들끼리는 집안에서 대접, 우의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 시장 대표들은 또한 재래시장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면서 특히 자금 융자가 실시되고 있으나 실제로 지원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원의 범위와 한도를 대폭 넓히고 운전자금 등을 경기가 부양될 때까지라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서문시장을 약령시장, 동성로 등과 묶어 관광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이 총재는 "서문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보다도 상징성이 더 크다"며 "이를 보존하고 활성화시키면 다른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거듭 약속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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