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없는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첨단 기술과 문화 콘텐츠의 짝짓기가 계속되면서 사이버 전자관광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보내면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사이버 전자관광시장은 주요 관광지가 있는 광역.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공공기관, 대학, 호텔, 항공사, 여행사, 개인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사이트에 실리는 콘텐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가 '국내 10대 인기 전자상거래 품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행은 지난 98년에 컴퓨터에 이어서 2위였으나 2002년에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북도가 '문화관광 경북' 건설을 모토로 정보통신부 공모과제를 제출해서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사이버 전자관광'(clicktour.kyongbuk.kr)과 '사이버 독도'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각종 서원관련 자료가 특화돼있는 소수서원 사이버박물관, 대구관광사이트, 전직 의원이 운영하는 경산홍보 홈페이지와 경북관광정보, 신라호텔에서 제공하는 신라웹진, 사이버 대구, 사이버 문경, 사이버독도닷컴 등이 검색엔진 야후에 올라와 있다.
경북도의 '사이버 전자관광'의 경우 정통부 공모과제 1차 지원에 이어서 최근 또다시 2차 연속지원과제로 선정돼 종전에 경주를 중심으로 하던 인터넷 관광 홍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경북도 전역의 문화, 관광자원을 총망라하는 허브 사이트로 구축되고 있으며, 영어.일어.중국어 버전까지 포함하여 올 11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사이버 전자관광 사이트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나아가서 실제 내외국인의 현지여행으로 이어져서 지역사회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
동국대 관광대학 박종희 교수는 "대부분 사이버전자관광 사이트들이 너무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하거나 흥미를 끄는 내용이 부족하다"며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한국 역사와 외국 역사의 비교 제시, 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인간성 회복을 돕는 콘텐츠 등을 갖추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백과사전식 정보를 DB화해서 웹에 올리는 백화점식 사이버 전자관광을 지양하고, 시나리오가 깃든 동영상, 음성인식기술, 3D이미지, 플래시 기법 등을 총동원하여서 24시간 꺼지지 않고 재미와 유익함을 전할 수 있어야 사이버 전자관광사이트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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