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김태연이 베아트리체 달을 연기한다.'그녀에게 잠(潛:잠기다)들다'는 광고와 사진계에서 활동하던 박성일씨가 장 자크 베넥스의 '베티 블루'를 한국식으로 옮겨 담은 영화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 재모(이주현)에겐 사랑하는 수빈(김태연)이 있다. 수빈은 재모의 음악적 재능이 썩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음반사들의 냉담한 반응에 수빈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자 재모는 그녀를 데리고 제주도를 찾는다.
임신으로 안정을 되찾지만 곧 상상임신으로 밝혀지면서 수빈의 집착은 자해로 번진다. 병원을 찾은 재모는 침대에 온 몸이 묶인 채 누워 있는 수빈을 발견하고… 남녀의 사랑이 집착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줄거리뿐 아니라 곳곳의 에피소드도 '베티 블루'원본을 들여다보고 타자를 친 듯하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리메이크 작품임을 선언하지 않았기에 "흉내를 내려면 제대로 낼 것이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하긴 80년대 대표적인 누벨 이마주로 손꼽히는 작품을 그대로 옮겨 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2001년 작. 95분.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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