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프로그램 봄맞이 새단장 MC 물갈이

새봄을 맞아 방송가에 새내기 진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프로그램을 맡아왔던 진행자들이 얼굴을 감추고 새로운 얼굴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

방송사들은 새로운 인물로 진행자를 교체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프로그램 내용도 상당 부분 바꾸고 있다.

SBS는 심야 토크프로그램 '두남자쇼'(화요일 오후 10시55분)의 더블MC 가운데 1명인 탤런트 윤다훈을 아나운서 유정현으로 교체한다. 유정현은 오는 20일부터 출연, 개그맨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게된다. 이번 MC교체는 윤다훈이 제작진에 연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SBS는 이에 앞서 아침 간판 프로그램인 '생방송 행복찾기(토요일 오전 10시20분)'의 진행자를 17일부터 교체했다. 지난 91년부터 10여년동안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던 최선규 아나운서가 물러나고 기자 출신의 이창섭씨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 또 최선규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꾸려왔던 최영아 아나운서를 대신해 탤런트 이미영씨가 새 MC를 맡았다.

MBC도 군입대로 활동을 중단하는 서경석 대신 개그맨 김용만을 '섹션TV 연예통신'의 후임 MC로 확정했다. 김용만은 21일 방송분부터 등장, 김현주와 함꼐 진행을 맡을 계획.

김용만은 이번에 새로 맡게된 '섹션TV 연예통신'외에도 '일요일 일요일밤에' '전파견문록' '21세기위원회' 등 MBC에서만 예능프로그램 4개를 겹치기로 진행하게 됐다.

한편 신설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이영애가 토크쇼 MC로 나서는가하면 개그맨 이홍렬이 오랜만에 KBS나들이를 하는 것.

이영애는 이달말쯤 첫 전파를 내보낼 예정인 SBS '이영애의 달콤한 선물(가제)'의 단독 MC를 맡아 토크쇼를 이끌 예정이다. 주요 게스트 한 명과 이 게스트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이나 일반인 5-6명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70분 동안 진행된다.

개그맨 이홍렬도 6년만에 KBS에 등장했다. 지난 13일부터 방송된 KBS 신설 퀴즈프로그램 '퀴즈정글'의 MC를 맡게 된 것. 이홍렬은 지난 95년 KBS에서 퀴즈코너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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