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부산남고 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DJ정권 규탄 및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한 연사들은 선거법위반으로 재판에 계류중인 김형오 의원의 '기(氣)'를 살리는데정성을 쏟았다.
사회를 맡은 정의화 의원은 "김 의원이 허위사실유포죄로 1심에서 300만원의 벌금을 받아 의원직 유지가 힘들게 됐다"며 "이 건에 관한 한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니 민주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밝힐 용기있는 증인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구당이나 시 지부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순봉 의원은 "노상강도를 잡아달라고 신고한 사람이 오히려 강도로 몰려 조사를 받는 꼴이 바로 김형오 의원의 처지"라고 비유했고, 김진재 의원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의정활동을 훌륭하게 펼치고 있는 김형오 의원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허태열 의원은 "김 의원과 고향도 같고 같은 학교를 나와 직장까지 함께 다녔던 인연때문에 연사를 시켜달라고 간청했다"고 밝힌뒤 연설내용을 아예 '김형오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김 의원의 1심 재판결과에 대해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4.13 총선때 전국 최대 격전지였던 선거구에서 금권선거의 의혹이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영도구민들에게 경각심을 던진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당한 권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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