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타이어 코드(Tire-Cord)생산회사인 (주)코오롱 협력업체(분사)인 두일코드의 대형화재로 향후 타이어는 물론 자동차 업계까지 생산차질과 함께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생산라인이 거의 전소되다 시피해 모기업인 (주)코오롱이 타이어 코드 생산포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완전한 공장설비를 복구한다해도 최소 1년이상은 걸려 300여명의 종업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코오롱은 지난 73년부터 타이어 보강재인 나일론.폴리에스트 타이어 코드를 생산, 현재 전문업체인 효성에 이어 두번째 생산규모(국내시장점유율 35%)로 전체 생산량의 65%를 해외 굴지의 타이어와 자동차 업계에 수출해오고 있다.
현재 연간 1천억원(2만9천t) 규모의 타이어 코드(나일론 300억원, 폴리에스테르 700억원)를 생산해 미국 등 해외수출은 약 650억원 어치 정도.
그러나 (주)코오롱의 협력업체 화재로 생산차질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코오롱으로부터 원자재인 타이어 코드를 공급받아온 국내의 금호.흥아타이어 등 타이어업계,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의 조업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주)코오롱측이 타이어 코드를 직접 수출해온 미쉐린.굳이어 등 해외 타이어 생산업체와의 수출거래선 단절과 함께 앞으로 해외에서의 국산 타이어의 공신력 실추 등 타이어 수출부문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코오롱측 관계자는『타이어 코드의 경우 지난98년 ISO 9001 등 잇따른 품질인증 등으로 매년 해외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번 화재로 당장 수출차질은 고사하고 화재복구후 해외수출 거래선 회복이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코오롱측은 화재발생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생산라인이 거의 불에 타 완전복구 시일이 1~2년 정도로 장기화를 감안해 이번 화재를 계기로 타이어 코드 부문의 특히 나일론 타이어 코드부문의 구조조정여부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99년 (주)코오롱에서 분사방식으로 분리된 구일코드는 현재 회사법인만 코오롱과 달리할 뿐 공장건물 등 재산은 코오롱이 그대로 소유하고 있는 상태로 IMF이후 (주)코오롱의 경영저조 등을 감안할때 구조조정안은 안팎에서 다소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일코드 소속 직원들에 대해 회사가 정상화 될때까지 임시휴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대해 코오롱측은『현재 타이어 코드 생산의 경우 국내에서 어느 제품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는 품목으로 생산포기 또는 구조조정은 방안은 전혀 없다』며『종업원들은 전문 기술자들로 대부분 공장 복구에 투입되거나 타부서에 전보 배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19일 화재 피해액을 15억원대(시설8억, 제품7억)로 잠정 추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화재원인 감식을 의뢰하는가 하면 화재발생당시 공장 근무자들과 목격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타이어 코드(Tire-Cord)란=타이어 내부에 들어가는 원사인 보강재로서 타이어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조공정은 중합.방사과정을 거쳐 제조된 고품질의 나일론, 폴리에스트 원사를 연사와 제직의 과정을 거쳐 직물의 형태를 갖춘다. 그 후 접착성 용액(Latex)을 직물에 묻혀 고무와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열처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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