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국 구제역 피해 18조원

구제역으로 인한 영국의 경제적 피해는 90억 파운드(18조 원)에 이르며 이로 인한 정부의 세수결함도 30억 파운드(6조원)에 이를것으로 추산됐다.

선데이 타임스는 18일 경제기업연구센터(CEBR)의 추산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가구당 370 파운드(74만원)의 부담을 의미하며 종합병원 90개를 새로 지을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CEBR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는 관광으로 국내시장에서 27억 파운드, 해외시장에서 52억 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되며 농업과 관련산업의 피해는 35억 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산출하고 이로 인한 국민소득 순손실 규모는 90억 파운드로 전체 국민소득의 1.1%에 달한다고 말했다.

광우병으로 인한 피해는 200억 파운드였으나 이는 여러해에 걸쳐 분산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대량도축이 이미 시작됐다고 영국 국내통신인 PA가 18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량도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며 19일부터 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영국 정부는 강행방침 발표와 함께 당초 대량도축 계획 발표문의 내용이 모호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도축 규모는 농민단체들이 추산한 100만마리에 훨씬 못미치는 30만마리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농무부는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에서 17일 첫 구제역이 확인되는 등 이날 24건이 새로 확인돼 구제역 발생이 29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역 감염지역에서 3㎞ 안에 있는 가축을 도살할 계획이지만 건강한 가축 도축에 대한 농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아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농민단체인 '행동하는 농민'의 데이비드 핸들리 대변인은 "정부가 도축을 강행하면 법적 조치를 취해 이를 막을 것"이라며 "이것은 전면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대륙에서는 지금까지 프랑스 마옌주 외에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럽 각국은 더욱 강력한 구제역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레나테 퀴나스트 독일 농무장관은 이날 데어 슈피겔지(紙)에서 "일정기간 동물이송을 금지하면 구제역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분한 유럽 전체의 동물이동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농무장관들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북부지역에서는 영국과 학생 교환계획이 취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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