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사 외주제작 프로들 인기 돌풍

방송사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교양물에 치우쳤던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최근들어 드라마와 시트콤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프라임 타임대를 넘보고 있는 것. JOY TV가 제작한 MBC 성인시트콤'세친구'는 종영을 앞두고 인기가 한껏 치솟으며 성공한 모델 사례. 지난 주 시청률 5위(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막바지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MBC주말극'엄마야 누나야'(이관희 프로덕션) 역시 2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며, 주말 안방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외주제작물.

SBS'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외주 제작물. 최근 1천회를 넘긴 이 프로그램은 7개의 독립제작사가 돌아가면서 제작을 맡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6개월 단위로 제작 분량과 제작비를 차등 배정하는 경쟁 체제를 도입,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장수 비결이라는 평.

또 SBS가 최근 방송을 시작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디온 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일일시트콤'순풍 산부인과'(JJ프로덕션)에 이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13%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KBS의 미니 다큐'인간극장'과'한민족 리포트','병원 24시','제3지대','VJ특공대'등도 대표적인 외주 제작물. KBS는 나아가 시트콤 전문 인터넷 방송국 'fun-tv'와 계약을 맺고 오는 4월 초 개편과 함께 가족용 일일시트콤도 방송할 계획.

현재 각 방송사들의 외주 제작 비율은 SBS가 32%로 가장 높고 MBC 약 27%, KBS 24%순.

이같은 외주물의 약진은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외주제작 편성 비율(KBS 22%, MBC.SBS 27%)이 늘어났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런 현상. 하지만 그 이면에는 최근 방송사를 떠난 스타급 PD들이 새로운 프로덕션을 차리거나 프로덕션에 소속된 뒤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SBS 박희설 외주제작팀장은 "능력있는 방송사 PD들이 독립한 뒤 방송사에서 갖지 못했던 자율성과 창의성 등을 한껏 발휘하면서 작품의 내실을 기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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