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가 우량주 외면 심해

투자기반의 지속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서도 여전히 5천원미만의 저가주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투자주체별로 가격대별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5천원이상의 가격대에 있는 주식들은 모두 순매도에 나섰으며 오직 5천원 미만의 주식들만 대량 매수를 기록했다.

매도·매수를 모두 포함한 가격대별 거래비중 역시 시가 5천원 미만 주식비중이 57%를 기록한 반면, 지수관련주가 집중 포진한 5만원이상의 주식거래비중은 4%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고가주를 매도하고 저가주를 집중매수한 결과 올들어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1조9천72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금이 작고 투자정보와 전략에 밝지 못한 개인들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고가 우량주의 매매에 부담을 느끼는 반면, 관리종목 등 액면가 미만의 저가주들에 대한 '작전성 루머'나 막연한 기대에 편승, 단기 투기이익을 겨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전자(2천821억원)였으며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4천666억원)로 개인들의 이같은 경향을 잘 보여줬다.

반면 올들어 3조24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5천원 미만 주식에서는 1천7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10만원 이상 고가주를 비롯, 5천원 이상 가격대의 주식에서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 여전히 지수관련 우량주 매수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포항제철 7천121억원어치를 비롯, 삼성전자(6천357억원), 삼성SDI(2천623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고 현대전자(2천533억원), 주택은행(638억원), LG전자(502억원)를 주로 순매도했다.

한편 기관은 5천원 미만대 주식과 5만원 이상대 주식에서는 모두 순매도를 보였으나 5천∼1만원대, 3만∼5만원대 주식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는 가운데 올들어 모두 1조1천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올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로 8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삼성전기(501억원),삼성물산(472억원) 등도 주요 매수대상이었고 반면 포항제철(4천752억원), 현대자동차(2천924억원) 등은 주 매도대상이었다.

올들어 주체별 거래비중은 외국인이 9.8%,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이 1.8%, 개인투자자들이 73.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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