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제는 "실패" 7대 전략산업 필요

한나라당 대구 지역 의원들이 지역 경제전망과 발전 방향을 담은 '2010 선진첨단대구'란 정책집을 발간,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만제 의원과 당내 여의도 연구소 주도로 발간된 정책집은 대구 경제의 솔직한 진단과 반성을 기초로 향후 발전 모델을 제시한 '대구경제 총론서' 형식으로 모두 350여 쪽에 이른다.

특히 문희갑 시장의 '살기좋은 대구'라는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현 대구 경제를 실패로 결론 지은 뒤 '대구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정계·학계를 포함, 지역 경제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정책집이 발간되기는 처음"이라며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외 각종 연구소와 정부 자료, 지역민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선 이 책은 대구경제의 실패 원인으로 IMF에 의한 경제외적 요인과 중소기업 위주의 단선적 산업구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경제 침체, 전자·정보 등 새로운 산업의 배치 지연을 꼽고 있다. 대구시와 경제계간의 불화, 시·도간 지역 갈등과 함께 YS 집권 이후 정치적 허탈감과 냉소를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대구 발전의 중·장기 과제로 '메가시티', '대구 이벨리', '이월드' 건설 등 3대 기본목표를 제시한 뒤 7개 전략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메가시티'란 영남권의 행정·경제 중심도시로 대구 기능을 재설정한 뒤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개발·배치에 있어 구미·칠곡·영천권을 포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구·경북간 협력체 구성을 제시했다. △'이벨리'는 지역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전자·정보 관련 고급인력과 삼성·포철 등 연고 기업의 참여를 조건으로 북구 일원의 전자단지 조성을 △'이월드'는 대구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 등을 고려, 게임·오락·영상·스포츠 등 첨단종합위락단지 건설을 각각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배타성과 정치적인 피해의식의 배제, '골프장'·'고급유흥업소' 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진 감각 배양과 함께 지역리더십 회복 및 대구·경북의 동반 발전 자세를 강조했다.

7대 전략 산업은 △전자·전기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섬유패션 △기계·금속 △유통·물류 △금융·보험 산업을 꼽았다.

이밖에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 프로젝트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대공원 사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책 수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화 사업의 필요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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