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 장기화, 소자본 창업상담 는다불안한 봉급생활자 창업준비도 가세

경기불황의 장기화와 실업자 증가속에 소규모 창업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불안한 봉급생활로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때 3%대 까지 떨어졌던 대구지역 실업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올 1월에는 5.4%까지 상승, 실업자가 지난해 6월 4만3천명에 비해 40%가 늘어난 6만명으로 불어났다.

이런 가운데 창업 지원 창구마다 발길이 쇄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소상공인창업센터의 상담은 지난해 3만1천건에 달해 지난 99년 1만6천108건에 비해 두배정도 증가했다.

또 창업 자금 대출도 지난 99년 1천475건 277억원에서 지난해는 2천300건 465억원으로 늘었다. 소상공인창업센터에 따르면 이용자의 70~80%가 30~40대이며, 실직자가 전체 이용자의 70%정도며 직장인도 10%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심 창업분야는 적은 자금으로 가능한 한식점, 분식점, PC방 등.

지난 98년 11월 출범한 계명대벤처창업보육사업단에도 올들어 한달 평균 10여건의 창업신청이 들어오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 한달 평균 5~6건에 비해 늘었으며 직업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사)한국소호진흥협회 회원도 지난해 하반기 600명선에서 현재 1천500명으로 늘어 창업 붐을 반영하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창업보증도 지난 99년 1천25건, 보증금 188억6천여만원에서 지난해 1천556건, 보증금 278억3천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창업이 붐을 이룰 정도이지만 성공하지 못해 전업 등을 하는 경우가 전체 창업자의20~30%에 이르고 있다는 게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의 얘기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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