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데릭스 독무대 SBS 반격 1승

SBS 스타스가 삼성 썬더스에 1패 뒤 1승을 거두고 반격에 나섰다.SBS는 19일 수원에서 열린 2000-2001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온 데릭스(30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4쿼터에서 용병없이경기를 치른 삼성에 101대9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적지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SBS는 남은 3경기 중 2경기를 홈에서 갖게 돼 첫판을 뺏긴 불리함을 딛고 새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됐다.

SBS의 만능 용병 데릭스는 1차전에서 몸을 사려 패배의 주요인이 됐다는 비난을 의식한듯 초반부터 상대 용병과의 몸싸움을 불사하며 리바운드와 수비에 적극 가담,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결국 데릭스의 지능적이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덕분에 삼성의 용병 센터 무스타파 호프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났고 삼성의 기둥 아티머스 맥클래리(18점)마저 데니스 에드워즈(12점)와 신경전을 벌이다 동반 퇴장당하자 SBS는 용병 없는 삼성을 상대로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BS는 2쿼터까지 '식스맨' 위성우(9점)가 공수에서 선전했고 데릭스도 꾸준히 득점에 가담해 51대49로 앞섰지만 3쿼터 중반 문경은과 강혁에게 연거푸 자유투를 허용하며 68대77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4쿼터에서 SBS는 삼성이 방심한 틈을 타 에드워즈와 은희석이 연속골을 터뜨리고 김재훈이 3점포를 작렬, 금새 75대77까지 따라붙어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데릭스의 3점슛까지 들어갔으나 삼성에서 준비한 폭죽이 터지는 바람에 골이 무효로 선언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SBS는 데릭스가 다시 골밑을 돌파하며 호프로부터 반칙을 얻어내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호프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고 맥클래리와 에드워즈도 동반 퇴장당해 삼성은 눈깜짝할 새 용병을 모두 잃고 말았다.

그 뒤부터는 데릭스의 독무대였다.

데릭스는 호프 대신 들어온 이창수로부터 계속해서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만 무려 10점을 뽑아냈고 수비에서도 삼성의 골밑 공격을 여유있게 저지해 사실상 혼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SBS는 데릭스의 독보적 활약에다 은희석과 김성철이 6점을 보태고 경기 종료 2분26초전 신인 오광택의 3점포가 터지면서 94대85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맥클래리의 쓸데없는 감정 싸움으로 패배를 자초한 삼성은 이후 파울 작전으로 맞섰지만 10점을 만회하는 데에 그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3차전은 22일 SBS의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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