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팀의 승패를 얼마나 좌우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1964년 메이저리그 스타출신 요기 베라가 뉴욕 양키스에서 막 감독생활을 할 무렵 그는 『그거야 감독 하기나름』이라는 평범하지만 의미있는 답변을 했다.
삼성이 시범경기 5연승의 순항가도를 다리고 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시즌 성적에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삼성은 96시즌 시범경기에서 1위를 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6위를 했다.
시범경기 3위를 한 94시즌은 정규리그 5위, 99시즌은 시범경기 5위에 시즌성적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7년간 삼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리그 순위와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를 치르는 삼성 선수들에게는 예전에 볼 수 없던 승부욕이 넘친다.
20일 시범경기에서 해태에 1대3으로 역전당한 5,6회 삼성선수들에게는 『아이고, 또 살벌한 특타훈련을 또 해야되겠네』라는 「곡」소리가 튀어나왔다.
승패도 승패지만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이것은 김응룡 감독은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전지훈련때부터 연습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훈련이 끝나고도 선수들을 남겨서 혹독히 추가훈련을 혹독히 시킨데 따른 반사작용이었다.
작전을 통해서도 승리를 낚겠지만 그에 앞서 선수들스스로 승부욕을 키우고 위기에서 집중력을 높이도록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김감독의 계산이 벌써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대나 LG전에서는 시즌에서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무조건 이기겠다는 심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강인한 근성키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을 체득시키고 있는 김감독의 훈련방식이 시즌중에도 발휘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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