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자.난자 제공 중개업체 첫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불임부부에게 정자 및 난자 제공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알선 업체가 탄생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DNA-BANK'는 불임부부들의 신청을 받아 이 업체에 정자.난자 제공의사를 밝힌 이들과 연결시켜주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개월간 불임부부 20여쌍에게 난자 제공자를 맺어줬다.

이 회사에 등록된 정자제공 신청자는 200여명, 난자제공 신청자는 50여명에 이른다.

회사측에 따르면 정자.난자 제공자는 주로 대학가 및 대학내 동아리 등을 돌아다니며 대학생들을 상대로 불임부부들의 어려움을 호소한 뒤 신청 및 상담을 통해 확보했다.

이 회사는 불임부부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불임부부의 외모, 정서, 혈액형 등을 고려해 이에 맞는 제공자를 소개하고 양측에서 원할 경우 실제 만남까지 주선한다이 회사 윤경호(40) 사장은 "지난 2개월간의 제공자와 불임부부 연결은 시장조사 및 홍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제공자들은 교통비, 검사비 등 명목으로 '실비'만을 받은 '순수 제공자'들이며 '보상금'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국내에서 정자.난자의 거래를 규제하는 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정자.난자의 상업적 매매를 허용하는 외국의 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이들 업체를 불임부부에게 소개시켜주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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