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과서는 과거 나치독일의 부정적 과거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사실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비판의식을 함양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19일 일본 교과서 개악 관련 역사관련 15개 학회의 성명서 발표 이후 '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와 네오내셔널리즘의 동향'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후 독일의 교과서 문제를 발표한 김유경 경북대 사학과 교수의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김교수에 따르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등학교 1학년용 '우리가 만드는 역사'(Wir machen Geschichte)에는 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낱낱이 고발하는 사진들을 싣고 있다는 것.
예컨대 1941년 세르비아에서 사살된 나치 친위대원 2명에 대한 보복조치로 군인들이 36명의 민간인을 사살한 사진을 싣거나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도 최소 550만명의 유태인들이 사망했으며, 이들중 300만명은 가스실에서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교수는 독일은 연합군 점령으로 완벽한 패전을 경험했다며 유럽사의 맥락에서 자국사를 다루는 시각 때문에 과거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혀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우경화와는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음을 적시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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