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주치의-요로결석

요로결석은 고대부터 알려진 오랜 역사를 가진 질환이다. 약 7천년전의 이집트 미라에서 요로결석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히포크라테스는 방광결석의 수술치료법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오줌이 만들어져 몸밖으로 배출될 때까지의 경로를 요로라고 하는데 요로에서 발견되는 돌과 같은 단단한 결석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흔히 '담석'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석은 쓸개, 즉 담낭에 생기는 결석으로 요로결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요로결석은 인종적, 유전적, 계절적, 지역적 요인 등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음식과도 연관이 있다. 칼슘성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과칼슘뇨증을 일으켜 칼슘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칼슘 섭취를 무분별하게 제한하면 반대로 수산염의 흡수를 증가시켜 오히려 칼슘수산석의 발생을 촉진할 수도 있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식염을 많이 섭취해도 요중 칼슘을 증가시켜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에 급격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을 흘리게 되며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 소화기계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혈뇨를 보인다. 때에 따라서는 급뇨, 빈뇨, 배뇨통,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매우 높아 칼슘수산석의 경우 1년내 10%, 5년대 35%, 10년내 5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요로결석의 자연배출은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와 요관의 부종 정도에따라 좌우된다. 결석의 크기가 4~5㎜이면 40~50%가 자연배출되지만 6㎜이상이면 5%미만만 자연배출된다. 그렇다고 10㎜의 큰 결석은 자연배출이 안된다거나 1~2㎜의 작은 결석이라해서 꼭 자연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요로결석의 1차적 치료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치료효과가 높고 안전하며 반복시술이 가능하다. 또 시술시 전신마취나 입원이 필요없으며 시술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가 10㎜미만일 때는 통상 90%이상, 10㎜이상일 때는 80%가량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강흥원 원장(삼성비뇨기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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