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축농증(만성부비동염)의 원인은 감기, 세균감염, 알레르기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치료제로 사용하고 내시경 수술, 레이저 수술 등의 치료법이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 치료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됐을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최근에는 축농증은 세균이나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곰팡이가 발병과 만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의 호흡기에는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다. 이 곰팡이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만성적인 축농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항진균성 약물을 사용하여 축농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적절한 농도의 약물을 코안에 주입, 세척함으로써 코안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염증을 억제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사용해온 항생제와 수술적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좋은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렇다고 항진균제 치료만으로 축농증을 완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축농증에 동반된 물혹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급성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 해야 한다. 수술후에도 장기간 인내심을 갖고 항진균성 약물을 사용하여 코안을 세척해 줘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신승헌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hsseung@cuth.catae gu.ac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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