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이 잇따라 생기면서 전자제품 시장에도 전문매장·백화점 등 기존 매장과의 가격 할인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자제품은 같은 제품이라도 고유모델과 가격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철저한 확인과 가격비교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은 고유모델에 익숙지 않아 몇가지 사양과 가격만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자제품은 같은 크기라 할지라도 모델과 기능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각 제조사마다 판매처에 따라 기능과 가격을 조금씩 달리해 생산하기 때문. 모델번호는 비슷하지만 기능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품목도 있다.
모백화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삼성29인치 브라운관 TV의 경우 고유모델번호가 CT-29DE라면 한 할인점에서는 같은 크기의 제품 CT-29D4E라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두 제품은 모델번호는 비슷하지만 화질·기능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난다.
삼성 VTR의 경우 백화점에서 22만 5천원에 판매하는 SV-G477모델은 캡션기능이 있지만 할인점에서 21만9천원에 판매하는 SV-G577은 이 기능이 없다.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제품색상에서 질적인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냉장고의 경우 외장 마감재에서 엠보싱 가죽마감재, 일반코팅처리 등으로 차이가 나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하지 못하는 것.
백화점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서 일부 모델은 각 매장마다 상품·가격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품을 선택할 때 비슷한 모델일지라도 꼼꼼히 비교해보는 세심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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