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총리는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경제난 해결이 급선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으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전했다. 또한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침체와 일본의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된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모리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세계 경제가 전세계 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국 경제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 미·일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들어 양국의 경제문제 해결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미국관리들은 기자들에게 모리 총리가 일본경제의 해결책으로 대외 상품수출보다는 일본소비자 및 기업이 지출을 늘리도록 국내 수요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관리들은 모리 총리가 일본의 수출을 자제함으로써 경기침체에서 탈피하겠다고 다짐한 바 없고, 다만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규제 및 금융개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약속했을 뿐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 대해 "놀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는 시큰둥한 반응. 다이와 경제연구소의 나카노 마쓰히로 연구원은 모리 총리의 구조조정 약속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정말로 구조조정을 할 것인가, 한다면 어느 정도나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고, 도이체증권의 무샤 료지 연구원도 이번 정상회담 성명 내용이 지난 2월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담 코뮈니케 내용의 반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경옥기자 siriu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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