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도둑 설친다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으로 소.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고 보신탕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자 개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영농철을 맞아 주민들이 농사일로 집을 비운 사이 개도둑이 설치고 있는 것.

영양에서는 하룻밤새 농가에서만 개 15마리(시가 800여만원)가 도난 당했다.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20, 21일 이틀동안 영양읍 무창리 오모(50)씨 농가 축사에 키우던 개 6마리가 목줄이 끊어진 채 없어졌는가 하면 영양읍 화천리 김모(59)씨의 1년생 암.수 진도개 2마리도 사라졌다는 것.

또 영양읍 하원리 박모(74)씨는 도사견 등 개 3마리가 도난당했으며 영양읍 감천리 김모(53)씨 집에는 개들을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튀김 닭이 떨어져 있어 주변을 잘 아는 절도범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다.

또 울진경찰서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사견 11마리(시가 110만원)를 훔쳐 보신탕 집에 판 배모(울진군 근남면)씨를 구속하는 등 농촌지역에 개 절도범들이 설치고 있다.

영양경찰서의 한 관계자는"보신탕용으로 절도를 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비싼 개들은 판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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