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탐방-여성보라매 비행훈련 모습 공개

여성 보라매의 생활과 비행훈련 과정이 공개된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금녀의 벽'을 허물고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한 여생도들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당시 49기생으로 첫 입교한 여생도 20명 가운데 18명이 지난 20일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아시아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를 꿈꾸는 여성 보라매들의 감춰진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오는 25일 오후 8시 KBS 1TV '일요스페셜'은 여생도들의 내무반 생활과 수업 및 훈련 모습과 함께 4년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공개한다. 가입교 당시 받았던 예비훈련조차 힘겨워했던 이들은 이젠 공수훈련도 거뜬히 받는가 하면 체력훈련도 더 이상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런 두려움도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 걱정거리가 있다. 진로 문제다. 조종사의 관문은 좁기만하다. 조종사가 되려면 비행에 적합한 신체조건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항공의학적성검사에서 1차로 선발된 여생도는 불과 7명. 이 검사를 통과해야만 비행훈련을 받을 수 있다. 7명이 4개월 과정의 초등비행훈련에 돌입했다. 자기 몸무게의 6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뎌내는 훈련과 저압실 내성훈련, 비상탈출훈련을 비롯 T-41 초등훈련기를 직접 조종하는 비행훈련도 받았다.

이 정도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 훈련이 끝나면 다시 17개월동안 중등.고등비행훈련을 거쳐야 한다. 1차 관문을 통과했더라도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탈락의 쓰라림을 맛본다.

'일요스페셜'은 훈련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생도들의 좌절과 극복 과정과 함께 여생도들이 입교하면서 달라진 공군사관학교의 신풍속도를 소개한다.

남몰래 사랑을 키워온 교내 커플을 공개하고, 1학년 '메추리'들이 2학년이 되기 위해 치르는 공사 특유의 의식인 '망토 착복식'도 카메라에 담았다. 여생도들의 입교로 공군사관학교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과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공사의 전통 등을 두루 안방에 소개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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