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첸치천 회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현안을 비롯, 미-대만관계 및 인권문제 등 양국 공동관심사와 국제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첸치천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만문제에 언급, "미국은 대만 방위에 대한 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고 중국인권문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부시 대통령은 첸치천 부총리를 '귀빈'으로 부르며 정중하게 예우하면서도 중국인권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중국과 상호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른 국가들도 종교의 자유를 존중할 경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대만에 이지스급 구축함을 판매할 경우 양국관계가 '대단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첸치천 부총리의 우려와 관련,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른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준수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첸치천 부총리는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부시 행정부 출범후 양국관계 재정립을 새롭게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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