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습지社 테이프 끼워 팔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둘이 있어 학습용 테이프가 딸려 있는 영어학습지를 주문했다. 아이들이 연년생이어서 이중 구입이 부담스러워 둘째 아이에게는 학습지만 따로 사서 공부를 시키기로 했다. 학습지 판매회사에 전화를 걸어 "학습지만 따로 살 수 없느냐"고 문의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테이프를 뺀 학습지만 팔 수 없다"고 딱 잘랐다. 학습지는 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표기하기 때문에 새 것을 살 수밖에 없다. 반면 테이프는 한 번 사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멀쩡한 테이프를 두고 또 사도록 하는 것은 학습지 회사의 얄팍한 상술로 생각된다.

학습지 회사들은 각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감안해 학습지와 테이프를 따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테이프 처럼 썩지도 않는 물질을 버리게 되면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공해를 유발하지 않겠는가.

임중선(대구시 대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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