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이어서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특히 운전 중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는 속수무책이다. 말을 못하고 듣지를 못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장애인 생활복지 지원대책 모임에 갔다가 서울경찰청이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돕기 시스템을 보고 대구 경찰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부터 112전화를 이용한 '에어포스트 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시스템은 운전 중 차량 고장이나 범죄 등 기타 사고가 났을 때 장애인이 휴대폰이나 다른 송수신 문자단말기로 112전화를 하면 문자 메시지가 뜨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말로 하는 신고를 문자로 하는 것이다.
또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키보드만 누르면 바로 112신고를 할 수 있는 '112범죄 신고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해 청각 장애인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용하고 있었다. 급박한 사고를 당했을 때 일반인보다 장애인들이 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언어,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이런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대구.경북지역에 등록된 청각 장애인만 1만 명에 달한다. 지역 경찰도 서울경찰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신고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 청각, 언어 장애인들에게 도움주기를 바란다.
유창균(대구시 북성로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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