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알짜벤처 신기술 총집합

"벤처가 위기라고요. 아닙니다. 위기는 그동안 거품만 가득했던 '부실 벤처'들에게나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대구.경북지역 유망 벤처기업들이 23일 새출발을 다짐했다. 지역 벤처업체들은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01 벤처기업 신기술.신제품 로드쇼'에서 모처럼 역량을 과시했다. 로드쇼 역시 기존의 '사업설명회식' 행사와 사뭇 달리 진행됐다.

참석한 지역 벤처인들은 로드쇼 참가 기업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감상하며 정보를 교환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활로 찾기에 분주했다.

'벤처위기론'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며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유망 벤처기업들은 '성공한 벤처=기술력, 충실한 콘텐츠'라는 등식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모든넷(www.modnnet.co.kr)은 포항공대를 비롯, 관공서 등의 가상대학 설립에 참여한 '노하우'를 살려 '모니터형 전자칠판 ModnEdu'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니터를 노트처럼 활용해 직접 쓰고 지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도형 그리기, 저장, 편집, 프린트까지 가능해 첨단 멀티미디어 강의 및 콘텐츠 제작 시스템 구축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모든넷측은 "신개발 전자칠판을 이미 자체 개발한 인터넷 방송 시스템(ModnCast)과 연계하면 콘텐츠 제작에서 인터넷 교육 서비스까지 포탈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차원 전자카탈로그'를 출품한 웹필(www.webfeel.co.kr)도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화질의 손상없이 확대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상에서 실제와 똑같이 이용해 볼 수 있다. 즉 바이어가 제품의 샘플을 직접 받아보지 않고서도 인터넷으로 제품의 디자인 및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월 한국어판 최종완성을 앞두고 3차원 네트워크 게임 '가이아니아' 데모버전을 선보인 라온 엔터테인먼트(www.rhaon.com)는 지역 게임 소프트웨어 산업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자 개발한 3차원 게임엔진을 탑재한 '가이아니아'는 롤플레잉 요소와 전략적 요소를 가미, 기존의 직렬식 및 병렬식 게임설계의 단점을 보강해 자유도 높은 게임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한국인터넷무역(www.kitra.com)은 세계 162개국의 최신 비즈니스 오퍼, 뉴스와 업체 현황 등을 제공해주는 인터넷 무역 'e마켓플레이스 인트라넷'을 전시했고, 애니넷(www.anynet2000.com)은 기업 내.외부의 정보를 수집, 검색, 분류, 체계화하여 지식의 자동생성 및 저장된 지식의 조직원 공유를 가능케 하는 지식관리 포털시스템을 지방IT솔류션 업체 최초로 완성했다.

웰컴정보시스템(www.edms.co.kr)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P2P(Peer to Peer)기술과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의 연동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상대방 파일의 정보검색 기능을 한단계 높여 주목을 받았다.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 전국에 10여만명의 유료회원을 거느린 사이버 스쿨 '에듀모아'의 이야기(www.edumoa.com) 도 이번 로드쇼에 완성된 '초등생용 교육전문 포털'을 출품했다.김창순 웹필대표는 "현재 많은 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콘텐츠를 갖춘 기업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벤처기업의 지향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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