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뀐 민원전화번호 홍보 소홀

◈114안내마저 안돼 주민불편"관공서 민원 전화는 공무원을 위한 것입니까?".

합천군이 17개 읍면 사무소에 민원전화를 바꿔 설치하고도 번호 홍보를 소홀히 해 민원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발단은 군이 통일된 행정통신망 구축 등을 이유로 각 읍면 사무소에 있는 7~10대의 전화 중 1대 외에는 번호를 전부 바꾼 것. 이렇게 하면 요금 부담도 종전 보다 연간 2천여만원 덜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바뀐 번호를 50여일이 지나도록 해당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더욱이 번호 변경이 전화번호부 배부 이후에 이뤄져 주민 불편이 더 컸다.

김모(39·초계면)씨는 "관공서 전화번호가 114 안내도 안돼서야 어쩌겠느냐"고 했다. 안모(57·율곡면)씨는 "민원인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리고 이장들을 통해 홍보했으나 몇가지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