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발투수 경쟁이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발투수감은 많지만 김응룡 감독이 내심 선발감으로 점찍은 투수들이 믿음을
주지 못해 시즌을 앞두고 가닥이 잡혀야 할 선발로테이션이 아직도 안개속이다.
김진웅, 이강철, 임창용은 기대만큼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선발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던 노장진, 김상진, 토레스, 이정호, 이용훈 등의 구위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투수들간의 우위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채 「풍요속의 빈곤」현상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진웅은 안정된 제구력과 마운드 운영능력의 향상으로 사실상 제1선발을 확정지은 상태고 이강철도 지난 해보다 전반적으로 볼끝이 살아난데다 싱커와 직구가 위력적이어서 시범경기에서 상대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임창용도 투구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지만 선발투수로의 보직전환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다.
반면 신인왕 후보인 이정호는 재구력 난조와 마운드 운영능력 미숙을 드러내 시즌초부터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코칭스태프는 시즌 초에 중간으로 투입했다가 경험이 쌓이면 선발진으로 돌릴 구상을 하고 있다.
노장진과 김상진, 이용훈은 전지훈련에서 새 구질을 개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여주었으나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거나 볼끝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도 공은 빠르지만 투구폼 교정으로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삼성은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4발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과시했지만 한화에 9대10으로 패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한국투수들에 대한 감을 잡기 시작했고 박한이는 2호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삼성과의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이긴 것을 비롯,시범경기에서도 2연승, 삼성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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